2011년 1월 23일 일요일

새벽 3:22

고요한 새벽에 잠이 깬다.
일어나 얼그레이 티에 꿀을 잔득 넣고 마음을 진정시킨다.
새벽에 눈을 떠 시계를 확인했을때 제발 5시는 넘겼으면,
했지만, 어이없이 3시즈음..
아침이 되기엔 너무 많은 시간이 남았다.

꿈에서 뉴욕에서 보낸 짐들이 도착하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난 뉴욕에 다시 돌아 와서 신경질을 내며 짐을
정리하고있었다.
아직 정리되지 않는 내 마음을 뉴욕에 두고와서 그런가?
그냥 일어나 꿈이 너무 생생해 멍하니 앉았다.
짐들은 무사히 오고있겠지?

마지막 짐들이 돌아올때 즈음에는
뉴욕에 대한 애정이
조금 식어 있기를 바란다.

새벽 3:22분
새로운 인생을 받아들이기에는 아직 마음에 준비가 안된건지.
계속 과거의 기억과 추억만 되새기고 있다.
시간 또한 철저히 뉴욕의 시간에 맞춰서 몸이 반응하고..
뉴욕에서 돌아와 있는 친구들을 만나 무언가 모르는 동지애를 느끼며..
익숙한 것을 탈피하는데는 시간이 걸리게 마련이다.

천천히 생각하기로했다.
이별하면 시간이 걸리는 법.
난 내가 살아왔던 2년반의 시간동안 뉴욕과 열애를 했었고,
그곳에서 만난 친구들과 추억을 쌓았고, 사랑을 했기에
벗어나는데는 정말 시간이 걸리는게 당연하다고 마음을 다 잡으며
또 상상을 한다.

한국에서의 서울 라이프는 어떻게 또 펼쳐질 것인가..
또 어디론가 떠날 때즘..서울의 향수를 진하게 느끼며
새벽에 깨어 글을 쓰고 있진 않을 까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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