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9월 14일 수요일

오늘 하루

다른사람들이 내린 나에대해 단정짓는말에 그만 휘둘릴 때도 되었는데
나의 어린 아이같은 자아는
또한번 긁혀지고
애써 마음을 되잡는다..

마음이 우울할땐 그림그리고,
작업을 하면
치유가되고 한결 가벼워지는 가장 오랜
친구같은 존재..
오늘도 요동치는 마음을 달래보려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작업을 하려고 도화지와 마주앉았다.

하지만 그동안 인간관계에 너무 치중하고 관심을 기울였던 탔일까
그림과 그새 멀어져 버렸다.
선하나도 마음먹은대로
제대로 그어지지가 않는다.
미안.. 너랑 진득히 앉아있을 시간이 없었구나.. 이때의 당혹감이란.!!!
그새 멀어진 거리감을 느끼고
어루고 달래 그려본 연습작은
서먹한 감정이 들어나기라도 한듯
삐쭉빼쭉한 선들의 조합이다..

젤 친한친구라고 생각해 온 작업과
틀어진 것만큼 힘든마음이 있을까..


이대로 멀어진건 아닐까
불안한마음으로 짐을 싸고
도망치듯 작업실을 나온다.
어색한 한장의 습작을 뒤로한채
내일이면 좀더 가까워져있을
너를 기대하며..

또 나와보니 그것이 아티스트의 삶으로 익숙해져야 할 아무것도 아닌일임을..
잘되는 날도있고 안되는 날도 있는데..
그렇게
생각하니 한결 마음이 가볍다!

집에 있을 간장게장을 생각하며 새털같이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으로 향한다.

오늘의 하루 ..

2011년 7월 8일 금요일

생명

생명은 책임이다 라는 말이 깊숙히 다가왔다.

새로 생긴 사무실에 새로 들어온 언니가 새로 선물 한 화분을 받을때 난 깨닫지
못했다. 너무 많은 새로운 탄생이 익숙해 져버려 그 경의로움을 망각해 버린 내 감각들이 야속할 따름이다.
그 순간이 얼마나 놀라운 건지 한참뒤에야 깨닫는 것은 조금 슬픈일이다.

두번째 생명이 찾아왔다.친척동생이 두번째 생명인 화분을 선물해 주었다.
이제 서야 많은 생명을 선물로 받았구나 깨달았다. 작고 사소한 모든것엔 생명이 있다는 것 모두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것.

나한테 찾아온 생명들이 나의 무관심때문에 얼마나 목말라 할지 경각심을 가진다!
그리고 너무 믿었기때문에 잠시 나에게 맡겨주신것인 선물이라는것 그것에는 사랑의 관심이라는 크고 작은 책임이 뒤 따른다는 것!

화분 두개를 선물받고 구르미&그리니 라고 이름을 지어본다..
물도 주고 가끔 대화도 걸고 손도 잡아봐야겠다.

작은 생명과 친해지는 법을 깨우치면 큰 생명들인 사람 들과도 친해지는 법을 더 잘배우지 않을까?

변화

변화. 서울에 돌아와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사소한 변화에서 부터 큰 변화까지..
걷고 사색하고 글로 생각을 남기고..걷는 일이 점차 줄어만 간다는 것을 그리고 그냥 긴박하게 돌아가는 삶을 살고 있었다.
뉴욕에서 즐겨 했던 약간 옆에서 관찰자로 돌아보는 여유따윈
존재하지 않았다.

너무 숨이가파져서야 비로서 알았다. 내가 변했다는 것을.. 사색하고 상상하고 무언가 남긴는 행위를 하지 않아 숨이 차 온다.

나는 약간 한발빼고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삶으로 들어와 치열하게 살고있었다.사실무엇이 더 좋고 나쁜 것도 없다.그저 둘다 약간 다른 선택이었을 뿐..

그동안 조금 더 자랐다는 것을 새삼 느낄뿐이다.

마치 난 사막에서 물을 찾아다니는 생명체 처럼 늘 새로운 것. 혹은 이야기. 새로 채워야 하는 것을 늘 찾아 다니느라 정신없었던 것은 아닌지..

두서없이 생각을 써내려가는 것 또한 오랫만이라 너무 막뱉어 버리는 글들을 지금쓰고있는 기분이다.

그동안 써내려가지 못하고 정리하지 못했던 나의 생각 처럼 글을 쓰며 지금 이순간
난 내 사고를 정리하고 있다..
변화를 거치면서.

2011년 6월 10일 금요일

#1

Everything has its own beauty, but it doesn't appear to everybody.

2011년 6월 9일 목요일

많은 사람들 사이에 있다보면
나도 모르게 비교하고 있는 내 모습이 가끔있다.
너무도 다양한 군중 속에
이 사람과 비교해 보고 저사람과 비교하다
내자신을 잃어 버릴때가 있다.

그러다 보면 또 내자신을 찾겠다고
비교하지 않고 살겠다고 다짐하며
다른 사람에게 살짝 마음을 닫아 놓고
나만의 공간과 시간을 유지하려고 바짝 긴장하기도 한다.

오늘 아침,
일어나 샤워를 하던 중,
산책 하다가 본 꽃들이 떠올랐다.

넓은 들판에 다양하게 피어있는 들꽃들,
그리고 꽃집에 팔리는 화려한
색깔도 품종도 다양한 꽃들,

피는 시기도 다르고, 종류도 다르고, 모양도 다르고,
하지만 꽃이라는 공통적인 소속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소리없이 피었다가 진다.
누가 더 아름다운지, 누가 더 오래 피어있는지, 누가 더 싱싱한지,
누가 더 괜찮은 꽃인지 비교하지 않고
그저 피었다가 시간이 지나면 꽃이 떨어지고 열매를 맺고,
또 꽃이 핀다.

서로를 바라보지 않고 오로지 하늘의 태양을 바라보며 자라난다.
저마다 지어진대로 활짝 하늘을 보고 자신만의 꽃을 피워 낸다.

우리들은 하나님이 꽃보다 더 아름답고 귀하게 지은 존귀한
자녀들인데, 자신이 누구인지 잘 까먹을때가 많은것 같다.

가끔 너무 서로를 의식하며, 비교하며, 괴로워하며,
경쟁 사회속에서 살아간다.

이제 비교는 그만 하고 꽃보다 귀하게 살아 가자

저마다 향기를 가지고 아름다운 인생의 꽃이
활짝 피어나기를!

2011년 5월 22일 일요일

자리지키기

한장소에 묵묵히 서있는 당신의모습이
어찌그리듬직해 보이는 지요.
언제나 여전히 그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당신들!

오늘도 맞겨진, 세워주신 그곳에서
잘 서있읍시다.

비록 그것이 아주 작은일일지라도,
남들 보기에 대단한 위치가 아닐지라도..

최선을 다해 서있는 당신은
아름답습니다.

매일 새벽부터 아침을 하루도 안거르고 만드는 엄마, 언제나 출근해서 우리 가정을 지키는 아빠, 작은 청년부이지만 늘 그 찬양의 자리를 지키고 있던 젊은 청년들, 출근 길아침 밝게 인사해주는 버스 아저씨, 언제나 푸른 빛을 뛰는 나무들, 조용히 묵묵히 각자 위치를 지키고있는 그대들..

당신들이 그 자리에 서 있어 지키고 있기에
세상은 톱니바퀴 처럼 하루 하루가 돌아 가고 있습니다.

하루 속에 존재하는 모든 아름다운 사람들
감사합니다!

2011년 5월 14일 토요일

Travelling blind

Tony giles라는 한 시각 장애인의 인터뷰를 읽게 되었다..

' 뉴올리언스에 도착하고 나서야 제가 엄청난 일을 벌인 건지 알았죠. 호스텔 직원이 비번가 방면 트램을 탈수 있는 정거장을 알려주었는데, 호스텔 문밖을 나서자마자 그 자리에 얼어붙고 말았어요. 겁이나서 몸이 떨렸죠. 그 순간 저는 저 자신에게 말했어요. 이게 바로 네가 원하는 거잖아. 싫으면 집에 가면 돼. 심호흡을 크게 하고 왼쪽으로 몸을 돌려 길을 따라 걸어 갔어요. 그리고 다시는 뒤돌아 보지 않았죠.'

결국 그는 세계여행의 목표를 이루고 인터뷰를 남겼다. 많은 질문중 위에 글이 내 마음을 울렸다.

솔직히 요즘 나는 겁 이 난다..
사업을 하겠다고 겁 없이 일을 벌렸다. 사업자도 냈고 심지어 나라에서 지원해주는 공간도 생겼다. 내 손으로 벌어 보지 못하는 목돈도 대출받아야하고..
문득 그처럼 문밖을 나서고 길앞에 서 있자 온몸이 떨린다..
내가 너무 겁 없이 덤볐나? 수습이 잘 될까? 이런고민 저런 고민과 생각들..

그리고 이 글을 읽고 다시 마음을 다 잡는다. 그래..내가 꿈을 가지고 선택한 길이야. 싫으면 다 그만 두면 돼..
하지만 절대 그만둘수 없자너.
그럼 뒤돌아보지 않고 가는거야!!

뒤돌아보지 않고 세계일주를 마친 그처럼
나또한 인생의 길 한가운데서 시각장애인과 같다. 한치앞을 내다 볼수 없으니깐.

하지만 분명 한건..
길을 따라 그냥 걸어가기만 하면 된다는것.. 길을 잃으면 또 다시 바른 길을 찾으면 되겠지. 그건 나중에 생각하자..

차근차근 뒤돌아보지말고 한발 한발 걷자!
걸으면서 너무 빨리 걸어버려서 주변의 풍경을 못보고 지나치지 말자.
이 길 하루하루가 여정이니
옆도 바라보는 여유를 가지자.

다시 마음을 되잡는다.
인생이라는 길 앞에서 어느 시각장애인의 이야기에서 다시 한번 도전을 받고...

그리고 어찌됐던 살아가는 모든 인생들이 멋지다! 다들 저마다 나름대로 자기 인생이란 여정을
열심히 걸어가고 있을테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