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 31일 금요일

참으로 다행입니다.


내 삶에 그대가 있어서
참 다행입니다
가진 것은 많지 않아도
자주 만나진 비록 못하여도
못 견디게 외로웁거나
때로 기쁨으로 가슴 벅찰 때
전화를 걸면 언제나 거기 있어
목소리만 들어도 반가운 사람
한숨을 지으면 한숨을 짓는 대로
웃음을 웃으면 웃음을 웃는 대로
물어보지 않고도 느끼는 사람
보지 않고서도 나눌 수 있는 사람
삶이란 그렇게
울고 웃으며 함께 걷는 것이라고
나란히 말할 수 있는 그대는
나에게 소중한 선물
그대가 있어
참으로 다행입니다

-양강석의고향 생각-

지인에게 받은 글인데
참,,,아름다운 글이다
지금 필름처럼 그대들의 얼굴이 스쳐지나간다.

정말 내주변의 모든 그대들이 있어서
눈물나게 감사하고, 지금까지 아름다운 인생이었고,
아름다운 인생이 될것 같아
참으로 다행이다.

2010년 12월 30일 목요일

흔적

버스 창문에 남아 있는 흔적이
유난히도 눈에 띄었습니다.
해가 쨍한 이런 날에도 빗방울에 흔적이 남아있는 것이
왜이리도 선명하게 눈에 들어올까요?

단지 창문 청소를 안해 지저분한 얼룩으로 보일때도 있을텐데,
오늘따라 유난히도 예쁘게 일렬로 놓여있는
빗 방울의 흔적들.

비도 저마다 그림을 그리고, 흔적을 남기고 싶은가 봅니다.
그냥 사뿐히 창문에 내려앉아 말라버리곤,
점 하나를 창문에 찍어 놓습니다.
그 점들이 일렬로 만나, dot stripe 무늬를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소리없이 흘러내린 빗방울 하나하나에도
선명한 흔적이 있네요.

흔적을 남기지 않고 소리 없이
사라져버린 것들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존재만으로도 저마다 다 다른 흔적들 사이에
싸여있는 세상이 아름답습니다.

한가지 작은 바램이 있다면,
나란 사람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흔적들로 남겨지기 바랍니다.

또 더 큰 바람이 있다면,
인생의 많은 흔적들이
당신의 사랑으로
선명하게 새겨져 있기를 바랍니다.


2010년 12월 28일 화요일

중독 addiction 의존증

중독 _ 의존증_ addiction

심리적 의존이 있어 계속 그 대상을 찾고 그것을 중단하지 못하며
지속적으로 함으로써 긴장과 감정적 불편을 해소하려는 것을 말한다.
내성도 있네요..횟수가 줄어들었을때 같은 효과를 얻기 위해 점차 양을 늘려야 하는 상태

사람은 쉽게 중독이 되는 현상이 있습니다.

어떤사람은, 마약, 흡연, 쇼핑, 사랑, 관계지속 중독, 알콜, 활자 중독, 게임중독
등등,,각자 저마다
한가지 의존하는것들이 있습니다. 그것이 비록 대상이 달라질 뿐.

무언가 자신도 모르게 정도가 심하고 아니고의 차이일 뿐
나도 모르게 의지를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중독의 사전적 의미처럼 인생을 살아가며 생기는
긴장과 감정적 불편을 해소 하기 위해..

모든 중독에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굳이 해로운 알콜, 마약, 흡연 등 나쁜 것들이 아니여도,
관계지속 중독 증에는 사람에게 남겨진 상처와 불안,
쇼핑중독에는 넘쳐 나는 카드값과 빛,
활자중독에는 의미없이 그저 읽어야 할 대상이 되버린 난무하는 책들,
등등,, 저마다 특성상 부작용이 있네요.

아무도 의지하지 않고, 아무대상에도 의존하지 않고 살기란 어려운
인간의 연약함을 깨닫습니다.
각자 의지하는 대상이 다 있더라고요...주변 사람들을 곰곰히 살펴보아도..

저는 예배에 중독이 되어버렸습니다.
사실 많은 중독의 습관들이 있었지만,
그것의 부작용과 의미없음을 깨닫고,
그리고 그것이 단지 일시적인 감정의 해소만이고
또 되돌아온다는 것을 깨닫고,
결국 제일 안전하고 편안하고 달콤한 선택을 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에 중독되었고, 예배에 중독이 되어버려
하루도 예배하지 않고는 하나님의 사랑을 생각하지 않고는
갈증이 나서 죽을것 같습니다.
이렇게 의지하는 대상이 다른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여서
참 다행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연약하니깐요..

의지 하지 않고 모든 것을 컨트롤 해나가며 살아가는 사람은
완벽한 사람이지요..하지만 그런사람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게 바로 완벽한 신이지요.

연약하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어딘가 의존해야 살아가게끔
만들어진 습성이 다 하나님이 우리를 만들었고 사랑하기 위해서
그리고 우리도 그 수많은 중독 가운데에서,
예배를 선택하기 위해서
이렇게 지어진것 같아요.

참 다행입니다. 옳바른 선택을 한 것 같아서..
예배하고 싶습니다. 24시간,365일
당신께 중독이 되어 버렸어요.






2010년 12월 27일 월요일

white out


어제 밤사이에 눈이 너무 많이 내려
모든것이 하얗게 되었다.
눈속에 파묻힌 시린 겨울의 도시는
눈에 쌓이다 못해 따뜻해져 버린다.

무언가 감싸고 있는 무중력 상태의 느낌이랄까?
눈이 너무 많이 내려, 시야도 하얗고, 바람은 너무 많이 불어 귀는 웅웅 거리고,
붕떠있는 무중력 상태 처럼..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르겠다.

오늘 한국행 비행기 티켓을 끊었다.
너무 하얗게 내려버린 눈때문인지,
아니면 너무 하얗게 보이는 내 인생때문인지,
너무도 눈이 쌓인 거리를 걷고 싶어 저녁 산책을 한다.

공원에는 역시 아무 사람도 없고 그 큰 센트럴 파크엔
눈과, 나 뿐이다..
끝없는 길에 하얗게 쌓여버린 눈 사이의 길로 묵묵히 걸어 보았다.
밤이여서 인적이 드물었고, 너무 눈이 많았었고, 귀가 떨어져갈 듯 추웠지만,
역시 오길 잘했다.
막상 걷다 보니 처음 발길을 떼기가 어려워서 그랬지,
걷다 보니 오래 멀리 갈수 있었다.
그 댓가로 가슴이 뚫려오는 듯 시원함을 느낀다.

드라마 대사 중 이런 대사가 있었다.

"화이트 아웃 현상에 대해서 들은 적이 있다.
눈이 많이 내려서 모든 것이 하얗게 보이고
원근감이 없어지는 상태.

어디가 눈이고,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세상인지 그 경계를 알 수 없는 상태.
길인지 낭떠러지 인지 모르는 상태
우리는 가끔 이런 화이트 아웃 상태를 곳곳에서 만난다."

오늘이다..
화이트 아웃 상태의 날을 만난 하루.
무엇보다 하얀 하루.

그러나 언제 녹을 지 몰라 보이는 무릎까지 쌓여있는 거대한 눈더미는
시간은 걸리겠지만 싹 녹을 것이고
실체는 곧 들어날것이다.
눈 아래 있는 길들도 선명하게 보일 것이다.
지금 단지 눈에 가려있을 뿐.

답이 나왔다.
하얀 하루는 곧 지나갈 것이다.

너무도 하얘서 지나갈 수 없을 것 같은 눈 쌓인 길도,
너무도 하얘서 상상 할수 없는 나의 미래도
곧 실체가 드러날 것이다.


2010년 12월 23일 목요일

백지

백지를 두려워 한적이 있는가?
그림을 그리려고 꺼내논
하얀종이가 어쩔땐 너무 넓고 크게 만 다가온다.
너무 잘해보자는 욕심이 과했던 것일까?
망칠까바 조마조마하며
종이 앞에 마주 앉아 있다.
아니면 너무 하얀 백지에 동화 되어 내머리 속도 하얘져버린걸까?
백지를 두려워 한적이있다.
어찌할바를 몰라..

백지에 익숙해 지는 것이
아티스트에게 해야할 일이다.

인생도 그런것 같다.
백지처럼..매일 새로운 장을 맞게 된다.
너무 하얗고 점하나 없어 무엇을 그려야할지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할지,
막막하기도 하지만,이런 백지 인생에 익숙해지자.

까짓것 망치면 또 다음장이 있자너..
백지는 연습에 연속일 뿐이다.
매일 새로운 인생의 연습 속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새로운 백지는
더욱 소중한 법이다.

새로운 새해를 맞는 백지와 같은 2011년의 도화지 앞에서
당당하게 시작하는 점하나를 찍어 보자!


2010년 12월 21일 화요일

당연한것은 하나도 없다. 그저 감사할뿐

집에서부터 잠시 도망을 쳤다.
한 2시간쯤 나와 있었나?
일을 하는데 머리가 아파왔다.
기분이 이상해 혹시나 하는 마음에 주방에 가보니
아니나 다를까 가스레인지의 스위치가 반 돌아가있었다.
가스가 집에 찬것이다..

창문을 다 열어놓은채 도망치듯 집밖으로 나왔다.
아찔한 순간이었다.
집밖으로 나와 그래왔듯, 또 생각을 하고 글을 쓴다.

사건, 사고, 위험이 매순간 우리 앞에 도사리고 있다.
아찔한 일들이 눈앞에 놓여있지만 모르고 있을 때가 너무나 많이 있다.
하지만 늘 감사하게도 그런 최악의 상황들은 피해간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안전하게 보호하심이 느껴지는 하루이다.

너무 당연한게도 사건, 사고는 내앞에 이뤄지지 않을것 같이 태연히
다들 잘 살고있지만, 실은 늘 우리 삶을 위협하며
옆에 항상 틈을 도사리고 있는것이고,
하나님의 보호하심때문에 우리는 잘 살고 있는 것인데..

너무도 당연하게만 받아들이고 있는 건 아닌가?
가스가 폭발되지 않고, 질식되어 쓰러지지 않고,
다시 집에 들어와 글을 정리하며 올리는 지금 이순간
보호하심에 감사하고 또감사하며
안전함을 느낀다.

당연한것은 이세상에 하나도 없다.. 그저 당연하게만 느껴졌을 뿐이지..

P.S. 걱정하지 마시길!
살면서 스쳐지나가는 사건과 사고는 항상 있게 마련이니..
괜찮냐고 물어보지도 마시길! 난 괜찮으니깐요!!

2010년 12월 20일 월요일

현명한 기다림

지하철이 너무 오지 않았다.
거의 30분이 넘게 혼자
기다리는 시간은 참 지루하기 마련이다.
게다가 약속시간에 늦기 때문에 조마조마함은 발을 동동구르게 만든다.
하지만 언젠가는 올것이라는 확신과 신뢰가 있기
때문에 계속 기다렸다. 물론 시간은 늦게 도착했지만
정확히 가고자 하는 곳에 도착을 했다.
몇분 늦는것은 사실 많이 중요하지않았다.
어쨌거나 도착했기때문에 할수 있는일이 있었다.

깨달음이 있었다. 내가 지금 기다리고 있는 것들..
분명히 올것이라는 확신과 신뢰가 있을때 요동하지 않고
제자리에 계속 기다릴수 있을것이고, 정확히 가고자 하는곳에
도착할수 있는 것이라는 것을..

현명한 기다림은 곧 기다리고 있는것이
꼭! 올것이라는 강한 믿음과 신뢰라는 것을..

글을쓰는 이유 10가지

왜 나는 글을 쓰는가?

사실 나는 시작은 아주 잘하지만, 꾸준히 유지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
목적과 이유가 분명하면 오랫동안 잘 유지할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 10가지 이유가 있다.

1. 하나님과, 내자신과, 다른사람과 의사소통을 잘하기 위해
2. 그때그때 생각을 잘 정리해 두고싶어서
3. 관계속에 감정의 표현 및 대화가 잘되지 않아서 글로서 먼저써보고 정확하게 표현해보고자.
4. 궁금한것에 대해 글을 써내려가다보면 의견이 정리가 된다.
5. 생각을 깊이 해볼수 있어서
6. 말을 잘하고 싶어서
7. 내안에 진심을 들여다 보기위해
8. 순간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잡아놓고 싶은 욕구
9. 배우고싶어서..글을쓰면서 배우는것이 많다.
10. 삶속에 많은것들이 놓여있는데 작은것도 새롭게 바라보고 풍성한 삶을 살고싶어서

질서와 재미의 관계

If you follow all the rules,
You miss all the fun.
Katherine Hepburn.

질서와 재미의 관계.

몇일전 서점에 갔다가 우연히 보게 된 문구가 내눈을 사로잡아 받아적어왔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저 문구는 맞는 말 같기도 한데
잘못된 생각 같기도 했다.

항상 내안엔 궁금한것이 있다.
질서와 재미의 관계..
무언가 새로운것을 좋아하고 재밌는것을 좋아하는 것이 사람의 심리이다.
기쁨을 꿈꾸는 삶.
나도 항상 즐거움과 기쁨을 일상에서 찾고자 노력하는 사람 중 하나이다.

질서 정연한 삶은 가끔은 따분하고,
분명 처음엔 즐거움이 있었지만 너무 익숙한 나머지 처음을 잊어버리곤 만다.
반복되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추구한다.

하지만 또한 재미만을 추구하다보면
질서나 규칙없이 불안정한 삶을 살게되는 것이다.
그리고 너무 자유로와서 다른사람들 눈에는
좋지 않는 시각으로 보여지게 마련이다.

사람들은..
질서와 재미사이에서 갈등하면서
누구나 아주 가끔은 일탈을 꿈꾸며 사는 것 같다.
(혹시,,나만 그런 것일까? 다들 이런감정이 안드려나?)

질서와 규칙을 따라 살면서 함께 재미를 느낄수는 없을까?
전혀 특별함이 없고 반복되는 똑같은 상황에서도
인내를 하면서도 재미를 찾는 방법은 없나?

아무리 생각해도, 답은 오직 하나인것 같다.
감사함이 규칙과 질서있는 삶에
재미를 불러오는 열쇠같다.

그저 그냥 감사하다보면 발상이 전환되고,
똑같이 짜여져 보이는 일상속에서 새로운 패턴과 새로운 시각
으로 바라볼수 있는 눈이 생기게 된다.
확대경으로 인생을 들여다보는 것 처럼..

규칙과 질서의 범위안에서 누리는 자유가 참된 자유이다.
그 선의 범위를 잘 알면서
즐겁게 살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자유인이다.
그리고 그 진정한 자유는 오직 예수님으로 부터 온 마음이 있을때야 가능한 것 같다.

더 좋은 방법과 답을 아시는 분이 계시다면 알려주시길!








2010년 12월 19일 일요일

우아

나는 어릴때부터 항상 우아함을 꿈꿔 왔었다.
그래서 우아하다는 말을 들으면 괜시리 기분이 좋아졌다.
얼마전 사람들이 우아해보인다는 말을 듣고 행복해졌다.

하지만 갑자기 궁금해졌다. 그것은 보여지는 이미지일뿐인데,,
왜 내가 그 단어 그렇게나 좋아할까?
진정한 내면의 우아함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우아라는 단어의 뜻이 뭘까?
사전적 의미와 한자의 뜻를 찾아봤다.
역시 궁금해 하면 답을 얻는 법..

우아
넉넉할 우, 뛰어날 우/ 맑을 아, 바를 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사전적 의미였다.
우아라는 단어는 그냥 보이는 외적인 형용사가 아니라,
넉넉하게, 맑고 바름의 성품이 베어나오는 형용사였다.

진정한 우아함은 마음의 자애로움에서 비롯된 것 같다.
항상 다른 사람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배려하는 자애에서 뿜어나오는
우아함이 진짜이다.

왠지 우아함하면 감성적인 시와, 낭만 파의 음악 또한 생각난다.
물위에 떠 있는 현실과는 동떨어져있는 느낌.. 그래서 넉넉한 느낌..
하지만 이것이 자애와 연관이 있진 않을까?

자신의 현실을 보지 않고 계산하지 않고 자신을 내어주고
진심으로 사랑할수 있는 순수한 마음..

시간.재능.마음.물질등 가진 범위안에서 타인에게 넉넉히 내어주는 넓은 가슴..

비판적 비평적 시선을 가지고 바라보지 않고
희망과 소망을 가지고 바라보는 긍정적인 풍부한 감성을 가진..

여성이야말로
낭만파의 음악처럼 우아하게 인생을 연주해가며 살아가는 여성이다.

자식에게 한없이 내어주는 사랑을 가진 우리의 어머니들이 그랬고,
테레사 수녀님이 그랬고, 김혜자 아줌마가 그랬듯..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애를 실천하며 살아가는
여성이 진짜 참된 우아함을 가진 여자들이다.

더 진짜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자이다..
여호와를 경외하기 때문에
온맘으로 온몸으로 사랑을 실천하는자..
진정한 여자의 우아한 아름다움이다..
평생을 살아가면서 그런 여자가 되고싶다.

< 고운것도 거짓되고 아름다움도 잠깐이지만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자는
칭찬을 받을것이다.
그녀의 손에서 난 것을 그녀에게 돌려라. 그녀가 한일에 대해
성문안에서 칭찬이 자자하게 하여라. 잠언31장 30절 31절 >

2010년 12월 18일 토요일

새 친구들

뉴욕에서는 많은 친구들이 왔다갔다 이동합니다.
그래서인지 혼자있는 시간이 더욱 많아 집니다.
많이 외로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모르게,
뉴욕와서 생긴 버릇중하나가 정처 없이 나오는 외출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한국에서는 항상 목적이 있거나, 약속이 있어서 외출을 했었지만...

혼자있는 토요일..
코끗이 시리게 춥지만 너무 햇살이 밝아 화~한 박하사탕 같은 겨울날씨에
집에 있는 건 너무 가혹한 일입니다.
이런날은 겨울에 흔치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새 친구들이 생겼습니다.
나의 새로운 친구들을 소개합니다.

수첩을 친구삼아 가방에 넣고, 책을 또 다른 친구삼아 가방에 넣습니다.
대화를 하고 싶을때면 수첩을 열어 글을 써내려가고,내이야기를 합니다.
눈치보지않고,, 주저리주저리,, 아주 솔직하게..

내 이야기의 소재거리와 할말이 사라지면 책 친구를 찾습니다.
그날그날 책에 따라 친구의 성격은 달라지기도 합니다.
가끔 공감되는 이야기엔 감동의 미소를 살짝 입에 날려주며
이렇듯 혼자이지만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방법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또 책 마저 노는게 지겨워 지면 눈을 열고 귀를 쫑긋 세우고
주변을 관찰합니다. 마치 FBI 수사요원 처럼, 안보는 척하고 다 보고 듣습니다.
그들의 세상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있을까?
나의 상상과 추측으로 시나리오를 머리속에 그립니다.
참..많은 관계들이있고 저마다 다른 이야기들이 있네요..

혼자이기 때문에 알게되고 깊이 사귀게 된 이 친구들이 너무도 사랑스럽습니다.

하지만 문득 혼자놓인 상황을 극복해 보자 이런 친구들이 생긴건 아닐까?
내자신이 가여워 보이기도 합니다..애쓰고 있구나 하고..
이렇게 자기연민에 빠질때쯤,
하나님은 또 나에게 새로운 친구
이제는 정말 현실세계의 친구를 보내주셨습니다.

혼자 앉아있는데 꼬마 여자아이가 엄마도 뿌리친채
내옆으로 활짝 웃음으로 다가와 앉습니다. 그리고 말을 겁니다.
이 의자 Cool 하지 않냐며,,
아이에게 이름을 묻습니다. 비타라고 합니다.
내가 Bita 라고 말하니 Vita 라며 발음까지 교정하는 3살짜리
사랑스러운 꼬마! 그렇게 한참을 함께 앉아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내이름을 계속 물어 봅니다. 마치 오래 기억이라도 할듯이..

마음에 문만 활짝 열려있으면 누구든지 친구가 될수 있습니다.
책도, 수첩도, 정말 처음 본 3살아이도..

하나님께서 혼자있어도 혼자있지않는 이 꽉찬 마음의 행복을 느낄수있는
오늘을 주심에 감사합니다.

매일매일 새로운 오늘이 계속될 것이고 새로운 친구들이 생겨날 것임에
행복합니다.







소소한 일상의 예찬

감사해. 나에게 소소한 일상들이 특별하게 다가올수 있음이..
토요일의 외출을 사랑해.
오랫만에 햇빛도 나왔잖아.
그러면 마치 지구에 햇살은 온통 나를 위해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같고 오랫만에 보는 햇살만으로 행복해.
반 눈을 감고 태양을 올려다보면 속눈썹 사이사이로 번져가는 빛을 사랑해.
이것이 진정한 광합성이지.
하지만 빛을 잠시 차단하는 선그라스도 필요해.
영화배우같이 큰 선그라스를 끼고 햇살좋은날 걷는 거리는
마치 영화배우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지..
착각은 자유이자나:)
잠시들린 내가 좋아하는 joe coffee 카푸치노를 사랑해.
여기에 살짝 뿌려먹는 흑설탕.
다 녹지 안아 입에 사탕처럼 씹히는 달콤함을 사랑해.
너무 익숙해서 아무 감흥이 없을수도 있지만,
이런 소소함이 특별함으로 다가오는
오늘
을 사랑해. 그리고 또 감사해!

2010년 12월 15일 수요일

꿈.

꿈을 주셨습니다.
꿈을 꾸었습니다.
그래서 그 꿈 때문에 너무도 행복했었고, 가슴이 뛰었습니다.
한발한발 꿈을 위해 달려가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꿈이 있어 인생이 꽉찼었고 세상 어느 누구보다 행복했었습니다.

하지만 가다보니 가끔 그 꿈을 향해가는 것에 지칠때가 있었습니다.
너무 빠르게 달려왔었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너무 이루기 힘들었었나 싶어 그것이 무거웠었고,
혹여는 내 욕심을 그분의 꿈으로 착각 한 것은 아닌가?
이것이 맞는 꿈인가 의심이 들었을 때도 있었습니다.

요즘 가장 중요한것을 놓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내안에 하나님보다 더 먼저 되고 있었던 것이 나도 모르게 또 있었습니다.

꿈을 주신 분께서 이야기하셨습니다.
This is not your dream, This is my dream.
왜 그 꿈에 그렇게 마음을 쏟고 있니?
앞일도, 방법도 모르면서 왜 자꾸 해결하려고 고민하고있니?

꿈을 주시는 분도 하나님이시고 이루실분도 하나님인데
거기에 온 마음과 열정을 쏟느라 옆에 항상 계셨던 하나님을 기뻐하고
바라보고 매일 삶을 즐거워하고 감사하는 것을 놓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사실 당신의 꿈인데 내가 왜 또 초조했을까요? 왜 또 잘해보려고 했을까요?
난 그저 당신과 함께 있고, 즐거워하고 최선을 다하면 그걸로 족하다는 것을..

다시 본질로 돌아갑니다.
삶이 사랑과 최선으로 채우고 진정한 예배가 되는것이 더 소중한 나의 꿈입니다.

그리고 나머지의 꿈들은
꿈을 주시고 만들어가시고 이루실 분이 계획하시고,
하나하나 그분의 때에 이루시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이 믿음 또한 하나님으로 부터 온것이라 믿습니다.
다만 내가 할수 있는 것은 모든것을 주셨음을 믿고
그 믿음을 기억하고 잃어버리지 않는 것이
내가 할수있는 최선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깨닫게 해주심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