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는 많은 친구들이 왔다갔다 이동합니다.
그래서인지 혼자있는 시간이 더욱 많아 집니다.
많이 외로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모르게,
뉴욕와서 생긴 버릇중하나가 정처 없이 나오는 외출하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한국에서는 항상 목적이 있거나, 약속이 있어서 외출을 했었지만...
혼자있는 토요일..
코끗이 시리게 춥지만 너무 햇살이 밝아 화~한 박하사탕 같은 겨울날씨에
집에 있는 건 너무 가혹한 일입니다.
이런날은 겨울에 흔치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새 친구들이 생겼습니다.
나의 새로운 친구들을 소개합니다.
수첩을 친구삼아 가방에 넣고, 책을 또 다른 친구삼아 가방에 넣습니다.
대화를 하고 싶을때면 수첩을 열어 글을 써내려가고,내이야기를 합니다.
눈치보지않고,, 주저리주저리,, 아주 솔직하게..
내 이야기의 소재거리와 할말이 사라지면 책 친구를 찾습니다.
그날그날 책에 따라 친구의 성격은 달라지기도 합니다.
가끔 공감되는 이야기엔 감동의 미소를 살짝 입에 날려주며
이렇듯 혼자이지만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방법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또 책 마저 노는게 지겨워 지면 눈을 열고 귀를 쫑긋 세우고
주변을 관찰합니다. 마치 FBI 수사요원 처럼, 안보는 척하고 다 보고 듣습니다.
그들의 세상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있을까?
나의 상상과 추측으로 시나리오를 머리속에 그립니다.
참..많은 관계들이있고 저마다 다른 이야기들이 있네요..
혼자이기 때문에 알게되고 깊이 사귀게 된 이 친구들이 너무도 사랑스럽습니다.
하지만 문득 혼자놓인 상황을 극복해 보자 이런 친구들이 생긴건 아닐까?
내자신이 가여워 보이기도 합니다..애쓰고 있구나 하고..
이렇게 자기연민에 빠질때쯤,
하나님은 또 나에게 새로운 친구
이제는 정말 현실세계의 친구를 보내주셨습니다.
혼자 앉아있는데 꼬마 여자아이가 엄마도 뿌리친채
내옆으로 활짝 웃음으로 다가와 앉습니다. 그리고 말을 겁니다.
이 의자 Cool 하지 않냐며,,
아이에게 이름을 묻습니다. 비타라고 합니다.
내가 Bita 라고 말하니 Vita 라며 발음까지 교정하는 3살짜리
사랑스러운 꼬마! 그렇게 한참을 함께 앉아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내이름을 계속 물어 봅니다. 마치 오래 기억이라도 할듯이..
마음에 문만 활짝 열려있으면 누구든지 친구가 될수 있습니다.
책도, 수첩도, 정말 처음 본 3살아이도..
하나님께서 혼자있어도 혼자있지않는 이 꽉찬 마음의 행복을 느낄수있는
오늘을 주심에 감사합니다.
매일매일 새로운 오늘이 계속될 것이고 새로운 친구들이 생겨날 것임에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