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 15일 수요일

꼬마

서울대공원에 살던 곰 꼬마가 공원을 탈출하여 청계산,
매봉산 등 산에서 놀다가 결국 잡혔다는 사회면 기사를 읽었다..

풋,, 보는데 너무 웃음이 났다..
꼬마는 서울대공원이 너무 좁았을 것이다.
새로운 세계에 궁금했을것이고, 나가보고싶었을것이다.
막상 만화영화처럼 탈출에는 성공했으나,,나오니 갈길도 모르고
먹을것도 없고 사람들은 무서워하기만하고 아니면 추격자들이 다시 잡아넣으려고
추격만 해오니,,
순수한 마음에 그저 대공원 밖을 외출하고 싶었을 꼬마의 마음에 혼란이 왔을것이다..
ㅋㅋㅋ결국 산에서 대자로 뻣어 있을수 밖에 없었다..
등산객들 또한 산에 대자로 뻣어있는 곰이 신기했고 무서웠을 것이다..
결국 입산도 금지 돼었다고 하니..
이런저런 9일간의 외출끝에 꼬마는 잡혀서 다시 서울대공원 집으로 돌아갔다..

꼬마야..너도 참 안됐구나,,
말레이시아의 고향을 떠나 한국의 작은 서울대공원에 갖혀서
조금 나와서 세상구경좀 해볼려고 했는데,, 그게 맘처럼 쉽지 않지?
그래도 울타리가 있는건 고마운 일이야..먹을것도 있고 잘때도 있자너..
하지만 이해해.. 너의 마음도..
다른 곰들처럼, 그냥 그렇게 살기에는 너의 호기심이 가만두질 않았고 밖에 나가고 싶었을 거야..
답답한 울타리가 싫었을꺼야..
다시 돌아가면 그래도 다른 곰들이 못본 세계를 넌 보았기 때문에 그 울타리가
좁지 만은 않게 느껴질꺼야,,,
너의 머리속에 세겨진 많은 산들이 있고 그 짧지만 9일의 추억이있자나..
상상으로 그 울타리를 뛰어 넘어 다니렴!
이젠 그곳이 똑같은 울타리 이지만, 넌 울타리가 느껴지지 않겠지..
자유로운 영혼을 얻고 돌아왔으니깐..

나도 한국에 돌아가게 되면 서울대공원에 꼭 들려서 너 보러갈께!
그리고 너의 그 용기에 꼭! 칭찬해줄께! 맛있는 간식 사가지고,,
근데 또 동물원 아저씨들이 간식 못주게 막아놨겠지! 그래도 몰래 던져줄께 ㅋㅋ
건빵을 좋아한다고 했지? ㅋㅋ 꼭 건빵사가지고 갈테니깐, 우리 내년에 꼭 보자!
그때까지 서울을 잘 지켜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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